美 “러 포함 6자회담도 가능”

미국 국무부는 29일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베이징(北京) 후속 회담으로 최소한 5자회담을 원하고 있으며 북한이 동의한다면 러시아가 포함된 6자회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을 통해 3자회담 후 6자회담을 제의했느냐는 질문에 “5자회담으로 간다면 우리는 좋다”면서 “우리는 최소한 한국 일본이 포함된 5자회담을 촉구하고 있지만 6자회담도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문제는 우리가 아직 북한의 공식 반응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확대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29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그동안 ‘북한이 러시아 없이는 다자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6자회담에 반대하는 미국과 중국을 설득해왔다”면서 “러시아가 한반도문제에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