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존경하는 昌… 복귀 안할 것"

  • 입력 2003년 7월 28일 2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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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28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병렬아∼놀아줘’라는 인터넷토론회에 참석해 네티즌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최 대표는 토론에 앞서 “한나라당이 젊은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못 줘서 찾아온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얼마나 바뀔 것인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는 최 대표가 현장의 패널리스트 및 네티즌들이 온라인으로 제기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네티즌들은 우선 한나라당 하면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떠오른다며 그에 대한 생각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최 대표는 “수많은 한국인 중에 도덕적 기준이 높고 설득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대통령이 됐어야 했다”며 “이 전 총재를 아주 존경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 전 총재가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경우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엔 “이 전 총재가 정계 은퇴할 때 하신 말씀이 흔들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피해 나갔다.

최 대표는 최근 TV드라마로 관심이 높아진 혼전동거 문제에 관해 “요즘 대학생들이 부럽다. 내가 대학생이라면 아마 백번이라도 동거를 했을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대답하면서 “자기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핵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설 전북 부안군 위도 주민에 대한 보상 문제와 관련해 “어느 정도의 현금 보상은 가능하다”며 “그러나 기본은 그 지역 전체를 위한 투자이고, 개별적 보상은 부차적이라는 본말이 전도되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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