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내가 박범계를 경질하라고 건의했다구?"

  • 입력 2003년 7월 28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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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신문을 보고 너무 놀라고 화가 나 일손이 잡히지 않았다”

민주당 신주류 핵심인 신계륜(申溪輪) 의원은 28일 오마이뉴스에 기고문을 보내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청와대 박범계 민정 2비서관의 경질을 건의했다’는 중앙일보 보도는 ‘경악스러운 오보’라고 반박했다.

그에 따르면 27일 11시경 중앙일보 기자로부터 사실 확인 요청을 받고 “사실이 아니므로 보도하면 오보가 될것”이며 “특히 최근 대통령은 만난 적도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는 것.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는 기사 맨 끝에 ‘신 의원은 지난주 대통령 면담 사실을 부인했으며’라고 겨우 한 마디 를 첨언하고 난 뒤 전면 기사화하는 대담성을 보였다”며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중앙일보는 그에 상응하는 해명을 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도대체 요즘 언론들 왜 이러냐”며 분통을 터뜨리면서 “당사자가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도 기어이 만났다고 쓰고 마는 기자는 기사의 ABC부터 다시 배워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28일자 종합 3면 기사에서 “신계륜 의원이 ‘민주당 신주류 일부 의원이 굿모닝시티의 돈을 받은 것으로 보도되는 과정에 대통령 주변의 386 참모들이 개입됐다는 386 음모론이 제기된 이상 문제가 된 비서관은 정리하고 가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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