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빈(金鍾彬) 대검차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평소 수사가 많은 서울지검 특수부보다는 대검 중수부가 이 사건 수사에 더 적합한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또 “현재 중수부 수사팀이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돈세탁해준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金榮浣·50·해외 체류 중)씨의 소재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며 “범죄 혐의를 입증한 뒤 인터폴에 검거 및 송환협조 요청을 하는 데는 시일이 많이 걸리는 만큼 조기 귀국이 가능한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씨의 재산명세와 친인척 관련 비리조사에 착수했으며 재산 동결 등 압박 조치로 조기에 자진 귀국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2000년 6∼8월에 50억원가량의 현금을 측근인 임모씨(해외 체류 중) 집에 보관해 온 사실과 관련해 이 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캐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현대 비자금 150억원 가운데 140억원의 돈세탁에 전반적으로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온 사채업자 장모씨를 다시 소환해 돈세탁 경위를 조사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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