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환 특검 인터뷰

  • 입력 2003년 7월 3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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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했던 송두환 특검팀이 '일사회'라는 모임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3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송특검과의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일사회라는 이름은 '1억원+4억원'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대북송금액 5억달러중 1억달러를 정부가 지급약속했음을 밝혀낸 것이 가장 큰 성과이자 고민이었음을 의미하는 것.

그러나 송특검은 "일사회를 그런 의미로만 받아들이지 말아달라"며 "한번 죽지(一死) 두번 죽겠느냐는 각오로 수사에 임했다는 뜻도 들어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특검은 대북송금의 성격과 관련,일부 언론이 '정상회담에 대한 대가'로 단정적으로 표현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1억달러에 대한 대북송금은 고도의 정책적 결정으로 봤다"며 "대가성이라는 용어를 쓸지를 두고 내부 토론을 했으나 결론이 명쾌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가'라는 표현에 대해 '인과관계가 있으면 대가 아니냐'는 일상적 의미와, '정상회담을 사고 팔았다'는 부정적 의미가 함께 들어있어 혼란을 되레 부추길 우려가 있었다며 "그래서 '대북송금과 정상회담 사이에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다' '정책적 차원의 대북 지원금이었다'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대북송금 당사자들이 사후에라도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용기를 가졌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추진할 당시에 국민 앞에 공개하고 이해를 구했더라면 잠시 어려울 수는 있어도 결국 국민들의 동의를 구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최근 쟁점이 되어있는 박지원씨의 150억원 수수설에 대해서는 "한 사람의 주장이 아니라 여러사람의 관련 진술이 맞아떨어졌다"며 박씨측의 반발을 일축했다.

송특검은 "평가는 역사가 하겠지만 특검팀 모두가 하나가 돼 열심히 일한 것만은 분명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일사회는 앞으로 인터넷에 카페도 꾸리고 정기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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