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접점찾기 ‘휴일 靜中動’…민주 鄭대표, 양측 중진 만나

입력 2003-06-22 18:49수정 2009-09-2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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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 논의를 둘러싼 신당추진파와 당 사수파간 갈등이 1주일간의 냉각기에도 불구하고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양측 중진 인사들이 막판 타협책 모색에 나섰다.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21, 22일 주류측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 비주류측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와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등과 잇따라 접촉하며 거중 조정에 나섰다.

정 대표는 박 최고위원과의 회동에서 “분당 없는 통합신당만이 다함께 사는 길”이라며 각 계파가 고루 참여하는 당내 조정기구를 구성해 신당 논의를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신당파 의원들이 민주당을 해체하지 않고 개혁신당을 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입장을 먼저 공개적으로 천명해야 절충이나 타협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파의 한 의원은 비주류측의 이 같은 전제조건에 대해 “일단 논의기구에 들어와 신당의 방향, 합류 대상, 공천 문제 등 모든 문제를 놓고 얘기를 해야지, 먼저 조건부터 내걸면 타협이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타협의 접점이 찾아지지 않자 중도파인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핵심은 공천문제 아니냐. 전 당원 직선제, 주민참여형 상향식 공천제, 여론조사 등 3가지 방식을 놓고 각 지구당에서 정하도록 하자”는 중재안을 내놨으나 현재로서는 양측 모두 떨떠름한 반응.

이런 상황에서 6월 말까지 어떤 형태로든 신당 논의에 매듭을 짓겠다고 공언해 온 신당파는 24일 ‘신당추진모임’ 3차 전체회의를 열어 분과위 구성 등 독자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맞서 당 사수파 의원들도 같은 날 국회에서 ‘민주당을 왜 사수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공청회를 갖는 등 양측은 본격적인 세 대결을 펼칠 태세다.

하지만 주류-중도-비주류 등 ‘한 지붕 세 가족’ 동거 체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신당파가 탈당하기도 어렵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움직임도 봐야 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도 고려해야 한다”며 “신당 논의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상태로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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