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파업 경찰 투입키로

입력 2003-06-18 18:31수정 2009-10-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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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노동조합이 18일 은행매각을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60개 지역점포(노조측 주장은 100개 점포)가 문을 닫고 대부분의 지점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해 고객들이 큰 피해를 봤다.

정부는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해 공권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한국노총은 공권력 투입시 한국노총 산하 전 조직이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조흥은행 파업사태는 산업전반의 노사분규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 위원장과 허흥진(許興辰) 조흥은행 노조위원장은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조흥은행 본점에서 노조원 5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강행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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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정부가 조흥은행의 독자 생존 약속과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국민적 합의, 단계적 분할 매각이라는 민영화 계획을 모두 뒤집었다”면서 “조흥은행 지부에 무기한 총파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당초 30일로 예고했던 총파업 일시를 4, 5일 앞당길 것을 검토했으나 산별 대표자회의 결과 예정대로 쟁의일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조흥은행의 전산실 점거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청과 협조해 공권력을 투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강경 대응방침을 거듭 밝혔다.

김 경제부총리는 또 “대체인력 등 모든 조치를 마련해두고 있는 만큼 전산망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길상(朴吉祥) 노동부 차관도 “조흥은행 파업사태가 길어지면 고객과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에 규정된 긴급조정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석주(洪錫柱) 조흥은행장과 신한지주 최영휘(崔永輝) 사장은 이날 조흥은행 직원들의 고용유지 확대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등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물밑접촉을 벌였다.

예금 고객도 감소해 조흥은행의 원화 예수금은 17일 현재 36조3894억원으로 파업을 선언한 11일보다 1조3135억원(3.5%)이 줄었고 16일에 비해서는 5618억원 떨어졌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 5시30분 김 부총리 등 정부측 위원과 전철환(全哲煥) 위원장 등 민간위원이 참석하는 전원회의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와 신한금융지주의 협상안을 승인할 방침이다.

협상안은 신한금융지주가 조흥은행을 주당 6200원씩 2조9000억원대에 매입하되 사후 발견되는 부실에 대해서는 최대 7000억원까지 정부가 보장하기로 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김광현기자 kkh@donga.com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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