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 북한 前장관 10일 첫 공판

  • 입력 2003년 6월 5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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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빈(楊斌·40.사진)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에 대한 첫 공판이 1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다고 문회보와 명보 등 홍콩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이며 홍콩 상장기업인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이기도 한 양 장관은 뇌물 제공, 상업상 사기, 허위 출자, 불법 토지전용 등 6가지 혐의로 기소됐으며 특히 상업상 사기가 인정될 경우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해진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이 갖는 외교적 특수성을 고려해 베이징(北京)의 최고인민법원(대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대검찰청)이 재판 진행에 직접 관여하며 외교부도 일정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24일 신의주특구 장관에 임명된 뒤 2주 만인 10월 4일 중국 당국에 전격 체포된 양 장관은 그동안 선양,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 랴오닝성 번시(本溪) 등에서 구금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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