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재오의원 "盧대통령 反부패선언 하라"

  • 입력 2003년 5월 25일 2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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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2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취임 3개월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세상 사람들은 부동산 투기의혹과 생수회사를 둘러싼 거액의 불법자금거래, 나라종금사건 등의 몸통은 노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이 깨끗하다고 주장한다면 특검제를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직접 반부패 선언을 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나라를 안정시키는 길이며, 노무현 정권의 개혁성에 대한 담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 과정에 드러났던 △대북 비밀송금 사건 △병풍(兵風)△기양건설 비자금 이회창(李會昌) 후보 수수의혹 △이 후보 20만달러 수수 주장 등 4대 사건을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며 노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이 같은 ‘정치공작사건’을 매듭짓고 넘어가지 못한 한나라당의 대응은 “아주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당 대표가 되면 4대 사건에 대한 노 대통령의 사과와 해명을 듣고 난 뒤에 여야관계를 정상화하겠다”며 대여 강경 입장을 밝혔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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