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원 “국기에 대한 경례는 파시즘 잔재”

  • 입력 2003년 5월 20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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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국민정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이 20일 “국기에 대한 경례는 군사 파시즘과 일제의 잔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학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본인의 개혁성향을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야구 시합하는데 왜 애국가를 부르나. 국기에 대한 맹세는 또 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애국이라는 것은 내면적 가치”라며 “주권자로 하여금 공개적인 장소에서 국가 상징물 및 국가에 대해 충성을 맹세하게 하는 것은 민주공화국가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는 전면적으로 실현하든, 전면적으로 압살하든 둘 중 하나다”면서 “부분적으로 실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발언이 몰고 올 파장을 예측한 듯 “이런 말을 하면 난리가 날지도 모르지만”이라고 하며 “국회에서 한 번 이의를 제기할 테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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