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콩팥기능 악화 퇴원 늦어져

  • 입력 2003년 5월 14일 2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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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으로 수술을 받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입원 5일이 지나도록 퇴원하지 않아 그의 건강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협심증 때문에 풍선을 이용해 막힌 심장동맥을 넓혀 주는 ‘풍선 확장술’을 받았다. 보통 이런 수술을 받으면 1, 2일 만에 퇴원하지만 그는 수술 뒤 콩팥 기능이 나빠져 퇴원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14일 “이전부터 콩팥이 좋지 않았는데 협심증 수술 당일 콩팥 기능이 급격히 나빠져 혈액 투석을 받았다”면서 “한때 몸이 붓고 폐렴 증세까지 생겼지만 지금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다른 관계자는 “고령에다 여러 질환이 있기 때문에 퇴원 날짜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성애병원 장석일(張錫一) 원장은 “그동안 투석의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이번 협심증 시술 과정에서 신장 기능 악화에 대비해 12일과 14일 한 차례씩 신장 투석을 실시했다”며 “상태가 양호해 며칠 내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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