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하루에 한명씩 잘 알려진 인사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나 정몽헌(鄭夢憲) 회장은 이번주에 소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1년 5월까지 현대건설 사장을 겸임했던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정 회장과 함께 대북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의혹사건의 핵심인물로 꼽혀왔다.
특검팀은 김 사장을 상대로 2000년 5월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1억5000만달러를 북한으로 송금했다는 의혹과 함께 대북송금 기획과 자금 조성 과정에서 청와대 등 ‘국민의 정부’ 고위 인사와 협의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대북 송금액은 모두 5억달러”라는 전날 발표와 관련, “지금까지 추가 송금액을 찾지 못했다는 뜻일 뿐 ‘+α’의 가능성을 모두 닫아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또 대검 중수부가 ‘나라종금 수사’와 관련해 12일 한광옥(韓光玉·현 민주당 최고위원) 전 대통령비서설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검찰에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된 자료가 있는지 문의하는 등 수사 협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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