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전초기지 오키나와 부상”

  • 입력 2003년 5월 9일 2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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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의 대북(對北) 전초기지로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가 부각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오키나와 기지에는 1만7000명 정도의 미 제3해병원정군이 주둔하고 있고,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데나 공군기지가 위치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전쟁사령부 기능을 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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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또 미국이 북한을 이라크에 이은 전쟁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는 미군의 또 다른 전선(戰線)이 되고 있으며, 미국은 한반도 주변지역에 군사력을 강화하면서 대북(對北)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 제3해병원정군은 ‘신속대응군’으로서 충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키나와 중부 정글지역에 세워진 한센 캠프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지상전 훈련이 벌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일본 정부도 전쟁 발발시 북한이 오키나와 기지 등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오키나와와 홋카이도 등에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을 배치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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