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통일 “北에 비료 20만톤 지원계획”

  • 입력 2003년 5월 2일 18시 41분


정부는 2일 비료 20만t(574억원 상당)을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해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를 적극 추진키로 한 합의와 북한의 요청에 따라 비료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지원 시기는 봄철 파종기에 맞춰 5, 6월 중 수송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첫 지원분은 5월 하순 출항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되는 비료는 복합비료 16만t, 요소비료 2만8000t, 유안비료 1만2000t이다. 정 장관은 “북한측은 장관급회담 수석대표 단독 접촉에서 ‘식량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봄철 파종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급한 대로 상반기에 비료 20만t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비료구입비 외에 수송비 55억3000만원 등 총 6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며 재원은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 대다수 통외통위 위원들은 비료 지원에 반대하거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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