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北核불구 한국 신용등급 당분간 바꿀 이유 없다"

  • 입력 2003년 4월 3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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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토머스 번 국장은 29일 “북핵 문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번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워싱턴소재 한국경제연구소(KEI)가 공동 주최한 ‘한미경제관계’ 세미나에서 한국 국가신용도의 조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분간 변화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오히려 “등급은 변화가 없겠지만 전망은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번 국장은 북핵사태와 관련, “미국이 외교적 방안을 추구하더라도 군사적 행동이 테이블 위에서 치워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한국 신용등급을 변경할 중대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한국의 금융시스템은 아직 불안하다”면서 신용카드 회사에 대한 채권만기 연장 조치에 대해 “사실상 부도난 기업에 대한 비자발적인 지원”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이기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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