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잉판(王英凡)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안보리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어떤 성과가 있을지는 모른다”고 말했으며 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결과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월12일 북핵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했고 안보리는 일단 이 문제를 전문가 그룹 토의에 맡겼으며, 전문가 그룹은 한차례 전체회의를 열어 안보리의 1단계 조치로 안보리 의장 성명 발표를 염두에 둔 문안 조정 작업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유엔 외교소식통은 “9일 회의의 방향과 논의 내용에 대해 앞으로 1주일간 안보리 이사국들이 비공식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을 지켜보기 전에 안보리 결정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신중론을 펴고 있기 때문에 9일 회의에서 의장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정부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에서 의장성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언론발표문(Press Statement) 형식으로 북한측에 핵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권고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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