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15억어치 北에 무상지원

  • 입력 2003년 4월 2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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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경 시가(時價) 15억원어치의 마른 김 78만속(1속은 100장)이 북한에 무상 지원된다.

해양수산부는 2일 어민들로부터 수매한 김 비축 물량(177만속)이 적정 수준을 넘어섬에 따라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양부는 민간단체인 ‘우리민족 서로 돕기 운동본부’를 통해 북측과 수송 선박 선정과 하역 항구 등을 협의 중이다. 선적 일정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머지 비축 물량 99만속(18억원 상당)은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제공할 예정이다.

박광렬(朴光烈) 해양부 유통가공 과장은 “비축 물량 177만속을 폐기하거나 재처리하기 위해서는 14억원 정도가 든다”며 “재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수매한 김이 시장에 방출돼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과 사회복지시설에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해양부는 김 가격 안정을 위해 매년 마른 김을 김밥용(270g)과 수출용(300g)으로 나눠 수매하고 있다. 지난해 수매 물량은 250만속이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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