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核사찰 수용했다면 우리도 이라크꼴＂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우리(북한)가 핵사찰과 무장해제 요구를 수용했다면 오늘의 이라크와 같은 비참한 운명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누구도 우리에게서 자그마한 양보나 타협도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동신문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도 무시하고 합법적 근거도 명분도 없는 전쟁으로 이라크의 평화적인 도시와 거리들이 무참히 파괴되고 불타고 있으며 무고한 인민들이 피를 흘리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현 이라크 사태는 무기사찰에 의한 이라크의 무장해제 요구로부터 시작되어 전쟁으로 번졌다”며 “이라크 사태는 제국주의자들에 대한 그 어떤 양보나 타협도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당하게 하고 제국주의의 희생물이라는 비극적 운명에 처하게 하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한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