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들 "북한이 이라크보다 위험"

  • 입력 2003년 3월 11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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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북한을 2001년 9·11 테러를 자행한 알카에다 다음으로 미국에 위험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족비(Zogby) 아메리카가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3명 꼴인 30%가 북한이 미국에 가장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알카에다는 32%로 1위, 이라크는 22%로 3위였다. 북한은 미국에 가장 위험한 존재 순위에서도 3위에서 2위로 올라갔다.

족비 아메리카는 5∼7일 미국 유권자 112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허용오차 ±3%)를 실시한 결과 북한을 가장 위험한 존재라고 응답한 사람은 지난달 10일 1차 조사 당시 18%였던 것이 21일 2차 조사에서 20%로 높아진데 이어 이번에는 30%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이라크전이 임박한 상황인데도 1, 2차 조사에서 미국에 가장 위험한 존재 순위 2위였던 이라크는 3위로 내려갔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새로운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는 2월 2차 조사 때의 54%보다 약간 올라간 57%였고 반대는 41%에서 40%로 거의 비슷했다.

이라크전 지지는 공화당 지지자(84%)와 투자자(67%), 백인(62%), 25∼54세 연령층(61%)에서 높았고 반대는 민주당 지지자(61%)와 흑인(75%), 18∼24세 연령층(59%)에서 많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는 2차 조사 때의 57%보다 다소 낮은 54%로 내려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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