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 국방 “北전투기 위협 의도적 도발”

  • 입력 2003년 3월 7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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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북한 전투기가 미 정찰기를 위협한 사건은 북한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의도적인 도발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7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미 정찰기 근접 위협사건은 북한이 훈련을 가장해 전투기에 보조연료탱크를 장착시켜 출동시키는 등 치밀하게 계획한 위협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은 미국의 대북 감시활동 증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벼량 끝 전술의 하나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또 “주한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 문제는 한반도 안보상황과 연계해서 장기적으로 추진토록 미국측과 협의하겠다”며 “용산기지를 서울 밖으로 이전해도 유엔사와 한미연합사 지휘부는 서울에 잔류하는 방안은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감축 논란에 대해 “현재 한미 양측은 주한미군 철수 및 감축 논의를 공식적으로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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