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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19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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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전 최고위원은 18일 MBC TV, 19일 KBS 라디오에 잇달아 출연해 “정치를 계속해야지 왜 그만두느냐.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는 서울 쪽에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를 자임해 온 그는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지난해 5월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9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5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은 청천벽력 같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자제할 수 없는 울분 때문에 우울증과 불면증이 생겨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측근인 이훈평(李訓平) 의원도 “(권 전 최고위원이) 없는 죄를 뒤집어쓰고 국민에게 부패정치인으로 낙인찍혀 인생을 마감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심지어 도와준 사람들이 등에 칼을 꽂기까지 했다. 아직 할 얘기의 100분의1도 안 했다”며 권 전 최고위원측의 분위기를 전했다.
권 전 최고위원은 15, 16대 때 출마를 검토했던 서울 동대문지역을 출마지역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대통령의 동교동계 해체 지시에 대해서도 “동교동계는 조직화 계보화한 일이 없으니 해체하고 말 것도 없다”고 말해 동교동계를 재규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그는 신동아 3월호 인터뷰에서 2000년 총선 당시 신라호텔에서 공천탈락자 선별작업을 했으며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지구당위원장 26명 중 22명에게 공기업체 자리를 마련해 줬다고 밝혔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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