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제정구의원 4주기 추모식 노당선자-통추멤버 한자리에

  • 입력 2003년 2월 8일 0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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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운동의 대부’였던 제정구(諸廷坵) 의원의 4주기 추모식이 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정치인과 ‘제정구를 생각하는 모임’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서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도 이날 지방행사 일정을 단축하고 추모식에 참석했다.

노 당선자는 인사말에서 고인을 시종 ‘정구형(兄)’이라고 칭하며 “정구형이 가장 강조한 것은 20세기는 극단과 대결의 시대였지만 21세기는 화해와 공존의 시대가 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은 민주당(90년) 때 명분은 있었으나 힘이 없을 때 정구형이 함께 해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고, 개혁의 동지가 됐으나 그 뒤 97년 말 대선 때 그만 서로 갈라졌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의 인사말이 끝난 뒤 방청석에서 통추 멤버였던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이 “노무현보다는 제정구가 옳았다. 무슨 변명이 그렇게 많나”라고 큰소리를 치는 바람에 잠시 분위기가 어색해지기도 했다.

이날 김대중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또 통추 대표였던 민주당 김원기 고문을 비롯해 유인태 대통령정무수석 내정자, 이미경 의원, 김원웅 개혁국민정당 대표, 원혜영 부천시장, 한나라당 김홍신 김부겸 의원, 장을병 이철 전 의원 등 통추 멤버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민주당 김상현 김근태 이상수 문희상 이낙연 이호웅 송영길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는 ‘제정구를 생각하는 모임’ 공동대표 자격으로 참석했고 이부영 최병렬 이재오 권철현 신영국 의원도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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