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살생부' 게재경위 수사

  • 입력 2003년 1월 21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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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민주당 살생부(殺生簿)’가 파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일부 민주당 의원을 ‘철새’로 비난한 익명의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해 11월 중순 일부 정치인들을 ‘정치 철새’로 비난한 게시물이 실렸던 인터넷 정치웹진 ‘서프라이즈’의 편집장 공모씨(34)를 21일 불러 게재 경위와 게재자의 신원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는 이 게시물에 오른 이 모의원측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익명으로 게재된 문제의 게시물은 ‘양지만을 찾아 날아간 비열한 정치 철새들을 규탄한다’는 제목을 붙이고 당시 민주당 내 반(反)노무현파와 후단협 소속 의원 38명을 ‘후단협파(중부권 신당파와 나부랭이들)’ ‘반노파(이인제 떨거지들과 동교동 당권파)’ ‘전국구파’ ‘몽당파’ ‘한나라 입당파’로 분류한 뒤 각 의원의 사진을 붙여 놓았다.

경찰은 익명의 게시자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소환해 명예훼손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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