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美 MD 실전배치결정 북핵 抑止효과 있을 것"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8시 31분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7일 미국이 미사일방어(MD)체제를 실전 배치하는 것은 북한과 같은 국가에 억지(抑止)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MD체제 실전 배치에 관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결정이 북한 등에 ‘신호(signal)’를 보내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래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은 우리가 무엇을 할 능력이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미사일 요격) 능력이 있는 한 그것(MD체제)은 억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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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즈펠드 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 한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우방 및 동맹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이 태도를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결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미국을 실제로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할 경우 미국이 선제공격을 고려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엔 대답을 피했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MD체제 실전 배치를 결정한 것은 북한의 핵개발 추진 발표와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이날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10기의 요격 미사일을 알래스카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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