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佛입국 거절당해

  • 입력 2002년 12월 15일 22시 02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아들 김정남(사진)이 최근 프랑스 입국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후계자는 미키 마우스를 보지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디즈니랜드 방문에 특별한 취미가 있는 김정남이 지난해 5월 일본 도쿄(東京)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려다 추방된 뒤 위험부담이 큰 미국이나 일본보다 파리의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리베라시옹은 외교소식통을 인용, 유럽연합(EU) 15개국 가운데 아일랜드와 함께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프랑스가 스탈린주의 왕조국가인 북한 후계자의 여행을 보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비자 거절 이유를 전했다.이 신문은 최근 김정남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KGB)의 차관급 부책임자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비자 거절의 부수적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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