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대표단장인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속초항 출항에 앞서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차량통행합의서를 타결하고 열차통행합의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남북 교류협력과 대화는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비무장지대(DMZ)내 남북관리구역의 지뢰제거 작업이 14일 경의선 남측 구간과 경의선 북측 도로구간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남북 군 당국이 9월17일 군사보장합의서에 서명 교환하고 동서 양쪽에서 지뢰제거 작업에 착수한 지 3개월만이다. 금강산 육로 관광을 위한 동해선 임시도로는 이보다 앞선 12일 완공됐다.
또 남북은 15일 금강산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등 현안을 논의했다.
남북은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외에도 면회소 설치 전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6·25 행방불명자들의 생사 및 주소 확인 문제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특보는 15일 속초항 출발에 앞서 “북한 핵 문제가 남북간 평화를 위협하는 사안이고 인도적인 사안의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