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적십자 회담 열려

  • 입력 2002년 12월 15일 19시 19분


남북은 15일 금강산에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3차 실무접촉을 갖고 개성공단 임시도로 구간과 통행 방법, 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 지원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남측 대표단장인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속초항 출항에 앞서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차량통행합의서를 타결하고 열차통행합의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남북 교류협력과 대화는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비무장지대(DMZ)내 남북관리구역의 지뢰제거 작업이 14일 경의선 남측 구간과 경의선 북측 도로구간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남북 군 당국이 9월17일 군사보장합의서에 서명 교환하고 동서 양쪽에서 지뢰제거 작업에 착수한 지 3개월만이다. 금강산 육로 관광을 위한 동해선 임시도로는 이보다 앞선 12일 완공됐다.

또 남북은 15일 금강산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등 현안을 논의했다.

남북은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외에도 면회소 설치 전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6·25 행방불명자들의 생사 및 주소 확인 문제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특보는 15일 속초항 출발에 앞서 “북한 핵 문제가 남북간 평화를 위협하는 사안이고 인도적인 사안의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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