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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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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협상단은 20일 밤부터 21일 아침까지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철야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정 후보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여론조사참여로 결과가 왜곡되는 ‘역(逆)선택’ 방지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합의안을 거부해 타결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측 협상단은 21일 오후부터 재협상에 착수했으나 역선택 방지를 위해 설문문항의 수정을 요구한 정 후보측과 이에 반대하는 노 후보측 주장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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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론조사 시기에 대해서도 평일(25일)을 요구한 정 후보측과 일요일(24일)과 평일로 나누어 반반씩 실시하자는 노 후보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이날 타결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기자들에게 “공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안전장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안전장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 협상단이 늦어도 22일 오전까지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당초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TV토론도 차질이 불가피해 단일화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측은 그러나 이날 협상에서 TV토론을 22일 오후 7∼9시 국회에서 두 시간 동안 진행키로 하는 등 나머지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일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설문내용과 시기를 제외한 여론조사 기관선정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