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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31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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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이날 시내 한 음식점에서 소속의원, 지구당위원장, 당무위원, 상임고문 등 30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당직자 회의를 갖고 "요 며칠 사이 우리가 잘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고비가 있는 만큼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말을 아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이어 "당 안 팔아먹으니 총재를 믿으라"면서 "내가 결심할 때 여러분들과 다시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자민련이 다른 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지 않고 독자생존하면서 '연대'나 '공조'를 통해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당이 흔들리는 것 같고 지금도 옆에 가서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며 "동요하거나 우왕좌왕하지 말고 당을 지키면 2년후에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있다"고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또 이날 "DJ와의 연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역사는 결코 없을 일이 있는 게 아니라 합법칙성에 따른 것"이라며 "98년부터 2002년까지는 김대중(金大中)씨가 대통령을 하게 돼 있었으며 당시 그 외에 선택이 없었던 만큼 후회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자민련 당직자들은 △김 총재 중심 단결 △정통보수 정체정 고수 △내각제개헌 노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