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 기구표 | |
회장 | 김영배 |
원로그룹 | 장태완 최명헌 |
부회장 | 서울-김원길 김명섭 부산-김기재 인천-박상규 대전-박병석 경기-이윤수 박종우 경남-이원계 대구경북-박상희 전남-김충조 전북-비공개 충남-송영진 전용학 충북-홍재형 강원-이용삼 유재규 제주-고진부 |
운영위원 | 참석자 전원(34명) |
실행위원 | 나중에 임명 |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비노(非盧)-반노(反盧) 의원들이 4일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를 발족시킨 뒤 당 안팎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돌았다.
실제 비노-반노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직접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노 후보 주저앉히기’ 압박에 들어갔다. 노 후보측도 물러서지 않고 “후보단일화는 없다. 끝까지 간다”며 결연한 자세를 허물지 않았다.
비노-반노 의원들이 이날 노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에게 7일까지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통첩’을 보낸 것도 결국은 노 후보가 거부할 것이 분명한 만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부 의원이 탈당해 신당창당에 나설 것인지, 당적을 보유한 채 신당창당에 나설 것인지는 앞으로 상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10월말 창당 예정인 정몽준(鄭夢準) 의원, 7일 대선출마 선언대회를 가질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 자민련 등과의 물밑접촉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단협 결성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최명헌(崔明憲) 의원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한나라당에 간다는 얘기는 턱도 없는 소리다”고 한나라-JP연대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후보단일화파’와 ‘노무현파’의 승부가 어떻게 결판이 날지는 속단하기 쉽지 않다. 노 후보측은 “노 후보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진 의원은 그리 많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소속 의원 112명 중 53명이 노 후보 선대위에 참여했다.
반면 비노-반노측은 “후보단일화에 서명한 의원이 74명이다”며 “한 대표쪽 사람들도 상당수 동의했다. 또 행동을 자제하고 있는 동교동계 의원들까지 합치면 게임은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1차적으로 승부의 고비는 7일 최고위원회의가 될 전망이다. 노 후보측은 선대위 재정권 인사권 문제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리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고, 비노-반노측은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어 격론이 불가피할 것 같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