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씨 병적기록표도 가짜"…병무청 "3, 4명은 소집 확인"

  • 입력 2002년 9월 10일 18시 50분


민주당은 10일 그동안 수해 때문에 자제해온 ‘병풍(兵風)’ 공세를 재개했다. 병역비리진상조사소위 위원장인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차남 수연(秀淵)씨의 병적기록표도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에 따르면 수연씨의 병적기록표 하단에 ‘90년1월8일 56(사단) 소집명령’이라고 적혀 있으나 육군본부에 확인한 결과 90년 1월에는 혹한기여서 방위병 소집이 없었다는 것.

민주당은 이날 오후 추가로 육군본부 부감관실이 보내온 56사단 90년도 방위병 소집명령서 사본과 소집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육본측에서 90년 56사단의 방위병 소집명령은 2월2일에 495명을 대상으로 처음 있었다고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병무청의 설명은 달랐다. 병무청은 “90년 방위병 소집계획서가 파기돼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대신 병적기록표 마이크로 필름을 확인한 결과 3, 4명이 90년 1월에 방위병으로 56사단에 소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천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만큼 법적대응하겠다”고 반격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