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노당 대표, 대선후보 공식 선출

  • 입력 2002년 9월 8일 18시 12분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사진) 대표가 8일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당 전진대회에서 16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권 후보는 지난달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민노당 대선후보 경선에 단독 출마, 당원 1만여명이 참여한 지구당별 찬반투표를 거쳐 이날 후보로 확정됐다.

권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평등사회 건설, 서민복지 구현, 평화통일 준비, 신과학시대 개막 등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에 대한 부유세(富裕稅) 부과 △주한미군 철수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선거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이번주 중 대선본부를 구성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와 미군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 등을 주제로 한 ‘테마 전국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권 후보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기자와 파리특파원을 거쳐 언론노련 위원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97년 대선 때는 진보연합단체인 ‘국민승리 21’의 후보로 출마해 30만6026표(1.2%)를 얻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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