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엄호성의원과의 일문일답 ①

  • 입력 2002년 8월 26일 13시 08분


◇한나라당 엄호성의원과의 일문일답

-여기 나와있는 각 언론사 만평이 인사청문회를 바라보는 민심이다. 장상 전 총리지명자보다 의혹이 더 많다, 더 철저히 하라는 지적이다. 국제신문은 민심이 멀어져가고 있다는 의혹을 나타내고 있다. 경향은 부동산 투기 근절대책을 총리가 앞장서야 하는데 어떻게 해나가겠나 비꼬는 것, 조선은 인사검증시스템 구멍, 중앙은 공직사회마저도 총리후보자에 등돌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아주 부정적이다.

"미지의 인물이 나와서 많은 국민이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8.15광복절 기념식이 끝난뒤 지팡이를 짚은 한 할아버지가 '오늘 당신이 하는 것보니 안심해도 되겠다'고 하더라."

-벌금 납부한 적 있나.

"(기억을 해 내려고 잠시 생각한 뒤)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경 신사옥 신축후 사용과정에서 지하주차장을 업무용 사무실로 불법전용한 것이 적발돼 총무부장과 같이 벌금 600만원씩을 납부한 것으로 돼 있다. 벌금을 납부한 전과 아닌가. 매월 500만원씩의 보험료가 어떻게 빠졌을까도 의혹이다. 보장성인가 저축성인가. 이걸 몰라서 누락했다면, 적어도 고의성이 없다면 장대환후보자로서는 주변관리가 허술하다는 것 아닌가. 간단히 답변하라.

"저축성이다. 회사경영에 전념하다 보니 그런 실수를 했다."

-어폐가 있다. 외부 강의도 많이 다니고, 해외도 많이 다니지 않았나. 총리 돼도 그렇게 할건가. 임대보증금은 왜 누락했나.

"직접 재산신고할 겨를이 없었다. 그건 저의 부채가 아닌가 생각한다."

-부채도 등록하게 돼있다. 국민이 보는데 그런 초보적인 얘기 할 수 있나.

"재산신고를 태어나서 처음하는 것이라서…."

-어떻게 개인돈 한푼 안들이고 회사돈으로 회사지분 계열사지분 확보하고, 경영권 행사하다 문제가 되니 회사돈으로 주식 사고 은행돈으로 갚았다. 대동강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과 다른 점 뭐냐는 말이 시중에 돈다. 잘못 인정하나.

"그 기간 길지 않다."

-이자채무가 얼마인지 아나. 무려 연 4억9156만원이다. 연11% 이자율 계산이다. 왜 재산에 이것 포함 안시켰나. 공직자 윤리법, 국회청문회법 위반이다.

"좀 더 확인해서 오후에 발표하겠다."

-4억9000여만원의 이자채무를 제때 지급하지 않으면 소득세법에 따라 장대환지명자에게 40%에 해당하는 개인 소득세를 물리게 돼있다. 1억3000여만원 소득세 탈루한 것, 임대수입은 안암동 400만원 신사동 200만원 월세받는다 했는데 이것 맞나.

"회계관리하는 직원이 따로 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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