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李후보 18번 찾아라”…각종모임 대비 애창곡 연습

  • 입력 2002년 8월 18일 19시 00분


‘18번을 찾아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최근 짬짬이 시간을 내 반주에 맞춰 유행가를 연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각종 친목 및 사교 모임에 참석해야 할 일이 많은데 ‘확실한 애창곡’을 만들어둬야 한다는 참모들의 건의에 따른 것.

이 후보는 조용필의 ‘친구여’를 잘 부르지만 어느 모임에서나 부르기에는 적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참모들이 고심 끝에 선곡한 노래는 안치환의 ‘내가 만일’과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등 80년대를 풍미한 가요 2곡. 2주 전 반주테이프와 악보까지 전달했다.

그러나 한 측근은 “노래실력이 뛰어나지 않고 음역까지 낮은 이 후보에게 2곡 모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후보 본인도 선택 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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