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경기 北 “응원단도 파견”

  • 입력 2002년 8월 9일 22시 35분


북한은 9일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 외에도 응원단까지 참가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이 남측에서 열리는 체육경기에 응원단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이날 오후 3시 남북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우리측에 전달한 조선올림픽위원회 박명철 위원장 명의의 서한에서 4일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금강산 실무대표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게 됐다고 공식 통보하면서 응원단 참가 사실도 전해왔다.

북측은 서한에서 “우리(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대회 참가와 백두산 성화 채화 등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쌍방 체육관계자들이 빠른 시일 안에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7일부터 20일 사이에 금강산에서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북측은 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을 책임자로 한 대표 3명과 수행원 2명을 실무회담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우리측도 실무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한 상황인 만큼 북측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17일 금강산 실무회담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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