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3개 섬 유권자 투표 못해

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전북 군산시 선거구 중 옥도면 제 2,3,12 투표구인 연도 어청도 비안도 등 섬지역 유권자 877명(군산 전체 유권자 19만7580명의 0.4%)은 다른 지역 투표결과에 따라 투표를 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개표 결과 1, 2위 후보간의 표차가 이들 섬 유권자 수보다 더 크면 당락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이 지역의 투표 없이 당선자가 바로 확정된다.

반대로 표차가 877표 이내일 경우에는 추후 별도로 투표를 실시해야 하지만 공정성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이 지역 유권자들이 다른 투표구의 선거결과에 따라 '1위 후보 대세론'이나 '2위 후보 동정론' 등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선관위는 섬지역 투표구 12곳 중 9곳에는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보냈으나 육지에서 75㎞이상 떨어진 3개 섬은 높은 파도 때문에 7일 오후까지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수송하지 못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