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盧후보 재보선 지원유세

  • 입력 2002년 7월 22일 18시 25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8·8 재·보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지역 지구당을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회창 후보는 종로 지구당 임시대회에 참석해 “나라를 망친 책임을 남에게 덮어 씌우고, 거짓말로 의혹을 만들어 정치공작하는 이 정권은 스스로 망하는 길에 들어섰음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 나라가 이대로 가선 안된다는 공감이 확산돼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재·보선에서도 지방선거 결과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자식뿐만 아니라 며느리 친척까지 몽땅 썩었다. 이런 놈의 대통령 가족이 어디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달말까지 일단 경기 하남과 안성(25일) 북제주(26일) 서울 영등포을 및 금천(27일) 등 수도권 지역에서 중점 지원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노 후보는 종로와 영등포을 지구당 대회에서 “엘리트는 자기 성공을 위해, 지도자는 우리 모두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며 “진정한 지도자는 우리 당 후보들이다”고 말했다.

두 지역의 민주당 후보가 모두 재야운동권 출신인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변호사 출신인 점을 빗댄 것.

그는 또 “깨끗한 정부를 이끌 지도자라면 주변이 깨끗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나는 군대 안간 아들도 없고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자금을 거둔 동생도 없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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