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정부 장관평균임기 10.6개월…金환경만 32개월째 장수

  • 입력 2002년 7월 11일 18시 41분


법무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는 7·11개각으로 현 정권 들어 7번째 장관을 맞게 됐다.

교육부 건설교통부는 이미 1월 개각에서 7번째 장관이 임명돼 근무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재임 53개월 만에 7번째 장관이 나왔으니 이들 부처는 평균 7.6개월에 한 번꼴로 장관이 바뀐 셈이다.

다른 부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통일부 산업자원부 노동부 등은 6번째,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은 5번째 장관이 일하고 있다.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부장관은 취임한 지 불과 43시간 만에 불명예 퇴진해 역대 최단명 장관 기록을 세웠다.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16일), 김용채(金鎔采) 전 건교(17일), 송자(宋梓) 전 교육, 안정남(安正男) 전 건교(이상 23일) 등도 한 달을 넘기지 못했다.

이처럼 장관이 자주 바뀜에 따라 현 정부의 장관 평균수명은 점점 줄어들어 역대 정부 내각 중 가장 짧아졌다.

7·11개각으로 새로 임명된 장관 6명(장관급 제외)과 지난해 1월 신설된 여성부장관을 제외한 김대중 정부 역대 장관(18개 부처 90명)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10.6개월. 전두환(全斗煥) 정부와 노태우(盧泰愚) 정부 때는 각각 18.3개월과 13.7개월이었으며 단명 장관이 많았다는 김영삼(金泳三) 정부 때도 장관 평균 재임기간이 11.6개월이었다.

반면 1999년 6월 손숙(孫淑) 전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은 3년2개월째 장수하고 있다. 김 장관은 김정례(金正禮) 전 보건사회부장관이 세운 32개월29일의 재임기록을 깨고 역대 최장수 여성장관에 올랐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현직 장관 재임기간
부처성명재임기간
재경부전윤철4개월째
교육부이상주7〃
통일부정세현7〃
외교통상부최성홍6〃
법무부김정길신임
국방부이 준신임
행정자치부이근식1년5개월째
과학기술부채영복7개월째
문화관광부김성재신임
농림부김동태11개월째
산업자원부신국환7〃
정보통신부이상철신임
보건복지부김성호신임
환경부김명자3년2개월째
노동부방용석7개월째
여성부한명숙1년7개월째
건설교통부임인택11개월째
해양수산부김호식신임
기획예산처장승우7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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