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건설교통부는 이미 1월 개각에서 7번째 장관이 임명돼 근무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재임 53개월 만에 7번째 장관이 나왔으니 이들 부처는 평균 7.6개월에 한 번꼴로 장관이 바뀐 셈이다.
다른 부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통일부 산업자원부 노동부 등은 6번째,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은 5번째 장관이 일하고 있다.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부장관은 취임한 지 불과 43시간 만에 불명예 퇴진해 역대 최단명 장관 기록을 세웠다.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16일), 김용채(金鎔采) 전 건교(17일), 송자(宋梓) 전 교육, 안정남(安正男) 전 건교(이상 23일) 등도 한 달을 넘기지 못했다.
이처럼 장관이 자주 바뀜에 따라 현 정부의 장관 평균수명은 점점 줄어들어 역대 정부 내각 중 가장 짧아졌다.
7·11개각으로 새로 임명된 장관 6명(장관급 제외)과 지난해 1월 신설된 여성부장관을 제외한 김대중 정부 역대 장관(18개 부처 90명)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10.6개월. 전두환(全斗煥) 정부와 노태우(盧泰愚) 정부 때는 각각 18.3개월과 13.7개월이었으며 단명 장관이 많았다는 김영삼(金泳三) 정부 때도 장관 평균 재임기간이 11.6개월이었다.
반면 1999년 6월 손숙(孫淑) 전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은 3년2개월째 장수하고 있다. 김 장관은 김정례(金正禮) 전 보건사회부장관이 세운 32개월29일의 재임기록을 깨고 역대 최장수 여성장관에 올랐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현직 장관 재임기간 | ||
부처 | 성명 | 재임기간 |
재경부 | 전윤철 | 4개월째 |
교육부 | 이상주 | 7〃 |
통일부 | 정세현 | 7〃 |
외교통상부 | 최성홍 | 6〃 |
법무부 | 김정길 | 신임 |
국방부 | 이 준 | 신임 |
행정자치부 | 이근식 | 1년5개월째 |
과학기술부 | 채영복 | 7개월째 |
문화관광부 | 김성재 | 신임 |
농림부 | 김동태 | 11개월째 |
산업자원부 | 신국환 | 7〃 |
정보통신부 | 이상철 | 신임 |
보건복지부 | 김성호 | 신임 |
환경부 | 김명자 | 3년2개월째 |
노동부 | 방용석 | 7개월째 |
여성부 | 한명숙 | 1년7개월째 |
건설교통부 | 임인택 | 11개월째 |
해양수산부 | 김호식 | 신임 |
기획예산처 | 장승우 | 7개월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