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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8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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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합포의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는 무려 14명. 더구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출마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끝이라 당 지도부는 후보 공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8일엔 경남지역 의원들이 두 차례 만나 조율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의 한 중진의원은 “이번엔 한나라당 간판만 믿고 대충 후보를 냈다간 의외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데 신청자들의 면면이 고만고만해 걱정이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광주 북갑에 13명의 희망자가 몰린 데다 경선 원칙 문제로 당 지도부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다.
당 재·보선 특대위는 고심 끝에 최근 광주 언론기관에 후보자 검증을 요청한 뒤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를 선정한다는 궁여지책을 내놨으나 지역언론사에 공천희망자에 대한 검증작업을 요청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