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후보 일문일답

  • 입력 2002년 7월 4일 18시 40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4일 기자회견에서 거국중립내각 구성 요구와 관련해 “인사권은 대통령 몫이지만 건의할 것은 당당히 건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중립내각 구성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민의 뜻을 살펴서 정중히 건의드린 것이다. 올바른 건의를 하는 것은 정치를 함께하는 사람들의 책임이다.”

-지금의 내각은 공정성이 없다는 뜻인가.

“(중립내각은) 한나라당이 요구해온 것이고, 부패문제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계속 활용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을 텐데 정치가 여기에 매몰되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다. 따라서 특단의 결단으로 권력 핵심인 법무장관 추천권을 (야당에) 넘겨주자는 거다.”

-아태재단과 김홍일(金弘一) 의원 문제에 대해 당사자의 결단을 촉구했는데….

“사리를 밝혀서 말씀드린 것이다.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강요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동안 김홍일 의원에게 나가라 마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 방식으론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매듭짓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선에서 언급한 것이다.”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하려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양론이 있다. 그러나 시대적 요청이 엄중할 때는 국민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리고 헌법이론적 평가는 사후에 받는 것이 개혁의 과정이다. 지금은 논쟁을 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

-서해도발 사건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이회창(李會昌) 후보 식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 정확한 사실과 판단을 근거로 해서 차근차근 대응해야 한다.”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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