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야출신 뭉쳤다…‘개혁정치모임’ 발족

  • 입력 2002년 7월 3일 00시 41분


민주당의 재야 출신 의원들이 개혁노선을 표방하는 의원 모임 결성을 추진하면서 민주당이 정책 노선을 중심으로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고문과 이해찬(李海瓚) 이상수(李相洙)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개혁 성향 의원 20명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 ‘개혁정치모임’을 발족키로 했다. 사실상 당내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지지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다.

회동 후 이해찬 의원은 “이 모임은 민주당의 개혁 노선을 안정화하고 노 후보의 개혁 노선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내에도 수구세력이 있다.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금강산관광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한나라당 주장과 똑같은 것이다”며 당내 비주류 인사들과의 분명한 차별화를 예고했다.

반면 중도개혁포럼 소속 일부 의원들은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주장하면서 당내의 보수적인 흐름을 대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개포는 곧 모임을 갖고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문제를 공론화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인제 의원도 최근 분권적 대통령제로의 개헌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서 개헌론이 ‘반(反) 노무현’ 세력을 결집시키는 매개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