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서해교전]합참 작전본부장 일문일답

  • 입력 2002년 6월 29일 19시 15분


이상희(李相熙)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29일 서해교전 상황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적의 선제사격으로 우리 측에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볼 때 북측의 이번 도발은 상당한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문답 요지.

-교전으로 인한 피해 현황은….

“북한 경비정이 발사한 함포에 우리 고속정 1척이 침몰했고 탑승 중이던 해군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당했으며 1명이 실종됐다.”

-사망자와 부상자 처리는….

“군 긴급구조 헬기인 HH60, HH47 등 2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연평도에서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해 치료중이다.”

-우리 측 피해가 큰 이유는….

“북한 경비정이 경고방송 중인 우리 측 고속정에 기습적으로 선제공격을 가해 제1격으로 고속정의 조타실이 파괴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탓이다. 피해 정도로 볼 때 북한 경비정에 장착된 무기 중 가장 강력한 85㎜ 함포로 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경비정은 37㎜포, 14.5㎜고사포, 85㎜포를 장착하고 있다. 정확히 어떤 포에 맞았는지는 조사해 봐야 할 것이다.”

-피격 당시 북한 경비정과 우리 측 고속정의 거리는….

“대략 500야드(495m) 정도 떨어져 있었다.”

-당시 북한 어선들도 있었는가.

“30여척의 북한 어선이 NLL 북방에서 조업 중이었으며 1척도 남하한 배는 없다.”

-단순침범인가,의도적도발인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적이 먼저 사격했고 우리 고속정이 피격돼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적이 상당한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

-북의 선제공격시 우리 고속정의 대응은….

“당시 피격당한 고속정 옆의 다른 고속정이 즉각 대응사격에 나선 데 이어 또 다른 북측 경비정에 대응하던 고속정 2척과 추가로 고속정 2척, 초계함 2척이 현장으로 급파돼 합동사격에 나서 북한 경비정에 수백발의 기관포탄을 명중시켜 화염이 치솟았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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