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원 개별영입 안해…탈당뒤 온다면 막을수야…”

  • 입력 2002년 6월 23일 18시 57분


한나라당의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은 6·13 지방선거 후 자신을 찾아온 자민련의 한 의원에게 ”당장 (자민련)의원 개별 영입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그 자민련 의원은 크게 당혹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특히 당내 충청권 중진들에게 자민련 의원 개별 접촉 등 불필요한 오해를 살 행동은 가능한 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놓고 있다는 후문이다.

자민련 내에는 문제의 의원 말고도 3,4명 의원이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나라당이 이처럼 ”시기가 좋지 않다”며 입당수용을 유보하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행동’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의 한 의원은 ”반기지도 않는 당에 ’받아달라’고 사정하는 것은 의원의 자존심에 관계되는 얘기 아니냐. 명분과 여건을 보아가며 선택 시기를 관망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은 다만 자민련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탈당 등을 결행하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보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때가 무르익어 자민련 의원들이 직접 탈당하면서까지 우리 당에 오겠다면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정치권에서는 임기 말까지도 현역의원이 중요하다. 당내 반발을 감수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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