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 채비 개각 가능성

  • 입력 2002년 6월 15일 22시 52분


8·8 재보궐 선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면서 일부 장관의 출마설과 함께 ‘개각 불가피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 내에서 또다시 거국중립내각 구성 주장이 제기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개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장관의 재보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 의사에 달린 문제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 내에선 “거국중립내각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재보선 출마 장관들을 조기에 정리하는 게 득책”이라며 “차제에 단순 보각(補閣)에 그치지 않고 국정쇄신 차원의 개각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의 8·8 재보선 출마는 민주당 안팎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태복(李泰馥) 보건복지부, 방용석(方鏞錫) 노동부 장관 등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남궁 장관의 경우는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당선자의 의원직 사퇴 후 무주공산이 된 광명이 옛 지역구인데다 진작부터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나름대로 관리도 해왔다는 후문이다.

이 장관과 방 장관은 민주당 측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금천 공천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일각에선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 당선자의 지역구인 광주 북갑에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이 한때 거론되기도 했으나 박 실장 본인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이미 입장을 정리했다.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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