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나라당의 ‘부패정권 심판론’을 겨냥해 “민주당이 국민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대안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하면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은 변함이 없다. 방법은 내가 구상할 문제가 아니고, 당이 결정할 문제다.”
-이번 선거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선거시기에 이런저런 사건이 계속 터져 나온 것이 제일 큰 어려움이었다.”
-노 후보 지지표가 민주당 후보들에게 잘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내가 개인적 이미지가 좀 강하니까 그런 것 같다.”
-선거 후 김대중 대통령과의 전면 차별화를 할 생각인가.
“내가 차별화 안하겠다고 강조해온 것은 감정적 정서적으로 비방과 비난을 통해 국민에게 뭔가 차별화의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합리적 차별화는 가능하다는 얘긴가.
“정치하는 사람이 진실로 바뀌지 않으면서, 단절될 수 없는 과거에 대해 다르다고 속임수를 쓰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 우리 당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잘못을 짊어지고 반성과 개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당 이름을 확 바꾸고 ‘누구 나가라’고 하는 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