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후보 “투표 참여해 정치 바꾸자”

  • 입력 2002년 6월 12일 19시 29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하지 않으면 낡고 부패한 정치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며 “축구대표팀을 한마음 한뜻으로 성원했듯이 성숙한 자세로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부패정권 심판론’을 겨냥해 “민주당이 국민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대안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하면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은 변함이 없다. 방법은 내가 구상할 문제가 아니고, 당이 결정할 문제다.”

-이번 선거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선거시기에 이런저런 사건이 계속 터져 나온 것이 제일 큰 어려움이었다.”

-노 후보 지지표가 민주당 후보들에게 잘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내가 개인적 이미지가 좀 강하니까 그런 것 같다.”

-선거 후 김대중 대통령과의 전면 차별화를 할 생각인가.

“내가 차별화 안하겠다고 강조해온 것은 감정적 정서적으로 비방과 비난을 통해 국민에게 뭔가 차별화의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합리적 차별화는 가능하다는 얘긴가.

“정치하는 사람이 진실로 바뀌지 않으면서, 단절될 수 없는 과거에 대해 다르다고 속임수를 쓰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 우리 당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잘못을 짊어지고 반성과 개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당 이름을 확 바꾸고 ‘누구 나가라’고 하는 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