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광역단체장 분석

  • 입력 2002년 5월 28일 18시 35분


'상대에 뒤질수 없다' 동시등록 - 서영수기자
'상대에 뒤질수 없다' 동시등록 - 서영수기자
6·13 지방선거 후보들은 기존의 공직선거에서 공개가 의무화된 재산과 병역 외에 납세실적(최근 3년간의 소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과 전과기록(금고 이상)을 처음으로 신고했다.

후보등록 첫날인 28일 오후 6시까지 등록을 마친 광역단체장 후보자 46명 중 군대를 가지 않은 후보는 3명에 1명 꼴인 14명이었고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자는 9명이었다.

▽재산 및 납세실적〓175억3442만원을 신고한 한나라당의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후보가 최고 재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서울 서초동과 양재동에 소유하고 있는 건물 3동의 신고가액만 151억원이었다. 한나라당의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후보가 117억4048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 측은 미국에 있는 재산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의 구천서(具天書) 충북지사 후보는 75억6652만원, 한나라당의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후보는 56억5565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민주당의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는 대출금 1억원 때문에 재산이 -4578만원이라고 신고해 꼴찌를 기록했다.

납세실적은 재산 규모와 대체로 비례했다. 구천서 후보가 3억7433만원을 납부해 1위를 기록했고 다음은 이명박 후보 2억7636만원, 안상영 후보 2억1097만원 순이었다.

▽병역〓군대를 가지 않은 이유는 질병이나 가정형편 때문에 제2국민역에 편입된 경우와 시국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소집면제처분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일부 후보는 징병검사를 기피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서울시장후보는 당초 갑종 판정을 받았으나 결핵과 폐질환 때문에, 민주당 진념(陳稔) 경기지사후보는 고도근시와 건강악화를 이유로, 자민련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후보는 만성간염으로 각각 소집면제 처분을 받았다. 한이헌 부산시장후보는 만성기관지염으로 병종 판정을 받았고,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후보는 고령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가 생계곤란 사유가 추가돼 소집면제됐다.

민주당 박태영(朴泰榮) 전남지사후보는 처음에 갑종 판정을 받았다가 보충역 판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제2국민역에 편입됐고 한나라당 안상영 부산시장후보는 입대 후 7개월 만에 가사 사정 때문에 육군 일병으로 제대했다고 신고했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때인 85년 미국문화원 점거농성사건의 배후조종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소집면제처분을 받았다.

▽전과〓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전과기록은 대부분 시국사건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노동운동 출신이 많은 민주노동당 후보는 5명 중 3명이나 전과기록이 있었다.

김민석 후보와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서울시장후보는 국가보안법 위반 전과 기록이 있고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무소속 정동년(鄭東年) 광주시장후보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등 4차례의 전과기록이 있다. 무소속 손주항(孫周恒) 전북지사후보는 계엄포고령 위반 전과가 있었고, 경남지사후보로 나선 민주당 김두관(金斗官), 민주노동당의 임수태(林守泰) 후보는 집시법 위반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력이 있다.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시도지사 후보 재산 병역 납세 현황 (단위:원)
지역후보자재산군복무납세전과
서울이명박(한)175억3442만×2억7636만×
김민석(민)6억6882만×350만1회
원용수(사)2억2870만×99만2회
부산안상영(한)56억5565만2억1097만×
한이헌(민)-4578만×1089만×
김석준(노)1억6000만359만×
대구조해녕(한)15억4422만×1389만×
이재용(무)3억800만846만×
인천안상수(한)6억6144만×78만×
박상은(민)33억6602만1억1856만×
신맹순(녹)2억8000만520만×
김창한(노)2700만×03회
김영규(사)1억4200만1926만×
광주박종현(노)7908만309만2회
정동년(무)2억4487만503만4회
정호선(무)3억9400만511만×
대전염홍철(한)11억6800만3776만×
홍선기(자)17억9600만2914만×
울산박맹우(한)3억184만634만×
송철호(노)5억4484만3445만×
안승천(사)00×
경기손학규(한)3억2728만410만×
진념(민)26억9000만×745만×
김준기(노)7억408만41만1회
강원김진선(한)2억9800만1282만×
남동우(민)2억9898만228만×
충북이원종(한)13억2666만×1704만×
구천서(자)75억6652만3억7433만×
장한량(무)2억4526만×263만×
충남박태권(한)3억6211만1547만×
심대평(자)15억5000만1708만×
전북나경균(한)6억7330만43만×
강현욱(민)8억4300만953만×
손주항(무)3억6268만421만1회
전남황수연(한)7억3496만×484만×
박태영(민)17억9277만×1731만×
송재구(무)4억7530만×217만×
송하성(무)3억8655만517만×
안수원(무)8억3000만929만×
경북이의근(한)6억4500만1522만×
조영건(무)4220만183만×
경남김혁규(한)117억4048만1554만×
김두관(민)-2500만1034만1회
임수태(노)8857만×108만2회
제주신구범(한)2억9255만1039만×
우근민(민)6억686만2101만×

후보자( )안은 소속 정당임.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자(자민련), 녹(녹색평화당), 노(민주노동당), 사(사회당), 무(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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