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준비는 끝났다" 풀뿌리 민심속으로

  • 입력 2002년 5월 27일 18시 51분


한나라당 '필승다짐' - 서영수기자 / 민주당 '대책협의' - 박경모기자
한나라당 '필승다짐' - 서영수기자 / 민주당 '대책협의' - 박경모기자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7일 전국의 출마희망자들은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7일 전국의 출마 희망자들은 ‘표심(票心)’을 겨냥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는 이날 관악구 원당시장 등 재래시장 두 곳을 돌며 바닥표 훑기를 마친 뒤 저녁에는 고교와 대학동창 모임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선거슬로건을 ‘일 잘하는 경제시장’으로 정하는 등 대기업 경영자 출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는 이날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방문,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출마 준비를 완료. 김 후보 측은 ‘앞으로 갑시다’를 선거 슬로건으로, ‘O2’를 선거 심벌로 정했다. ‘O2’는 산소, 2002년, 서울의 전화 지역번호 등을 의미한다는 설명.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후보는 이날 오전 당 부산시지부 관계자들과 선거전략을 논의한 데 이어 시장실에서 밀린 시정업무를 챙기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한이헌(韓利憲) 후보는 정책공약 발표회에 이어 지구당 순회, 386세대와의 대화모임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했다. 한 후보는 특히 젊은층 공략을 위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지원을 긴급 요청했다.

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 무소속 이재용(李在庸) 후보 측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던 문희갑(文熹甲) 현 시장이 이날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남에 따라 문 시장의 향후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문 시장이 시장선거에 출마할 경우 각종 여론조사 결과 조 후보가 앞서고 있는 현재의 선거 판세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단체장후보 합동기자회견에 참석한 데 이어 모교인 서림초등학교 총동문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등록일 전야 일정을 차분하게 마쳤다.

반면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는 밤늦게까지 석바위시장 등 시내 3개 시장과 시각장애인복지관 등을 돌며 얼굴 알리기를 계속했다.

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후보 측은 이날 상호 접촉을 갖고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28일 오전 9시에 동시에 후보등록을 하기로 ‘신사협정’을 체결해 눈길. 이에 대해 양 후보 측은 “선거운동원들이 후보등록 시점보다 먼저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가 선관위에 적발되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정하용(鄭夏容) 후보 측은 중앙당이 대전시장후보 공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계속 유보하는 바람에 어정쩡한 입장.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 측은 스페인 브라질 등 외국선수단이 울산 현지에 속속 캠프를 차리는 등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월드컵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송 후보 측은 “통상 휴일에는 젊은이들이 야외로 많이 놀러 나가지만 월드컵 때는 집에서 TV를 열심히 시청하다 잠시 시간을 내서 투표장에 올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 가뜩이나 선거에 관심이 없는 젊은층의 투표이탈 현상이 심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합동기자회견에서 “선거운동기간 중 일주일 단위로 선거비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수원 선거사무실에서 공약발표회를 가졌다.

민주당 진념(陳稔) 후보도 이날 수원 선거사무실에서 공약발표회를 갖고 “판교 안양 과천 수원 화성을 잇는 테크노 트라이앵글(첨단산업 삼각지대)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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