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피그미(Pigmy)”부시 발언 파장…뉴스위크誌 보도

  • 입력 2002년 5월 22일 21시 34분


부시 미대통령(좌),김정일 위원장(우)
부시 미대통령(좌),김정일 위원장(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아프리카 왜소족 원주민인 ‘피그미(Pigmy)’ ‘밥상머리에서 버릇없이 구는 아이(a spoiled child at a dinner table)’라고 불렀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27일자)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부시 대통령이 16일 상원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에게 메달을 수여하기 앞서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부시는 “김정일은 국민을 굶기고 있으며 (텍사스주 주도인) 오스틴의 절반만한 수용소에 지식인들을 감금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는 피그미이며, 밥상머리에서 버릇없이 구는 어린애 같다”고 말했다.

부시와 환담한 공화당 의원들은 대화가 끝날 무렵에 나온 부시의 이런 말들에 깜짝 놀랐고 영문을 몰라 의아해 했다고 뉴스위크는 소개했다.

부시 대통령이 상원의원들을 만난 이 날은 그가 9·11테러 가능성에 대해 사전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날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 같은 ‘사전보고’ 주장에 대해 자신을 음해하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풍긴다”고 반격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