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신(崔昌新) 전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은 “98년 중반 이후 축구협회가 체육복표 사업을 위한 입법에 상당히 열을 올렸는데 과실금 중 상당액이 축구협회로 들어올 수 있다는 단순한 이유였다. 박 전 의원은 입법추진의 마지막 단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의원은 정 의원과 축구협회의 요청 이후 복표사업이 체육문화 발전의 중요자금원이 될 수 있고 월드컵 경기장 건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게 됐다”며 “그러나 박 전 의원은 당시 송재빈(宋在斌)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사장을 잘 몰랐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의 한 측근은 “당초엔 정 의원도 사행성을 우려해 반대했으나 영국 이탈리아의 예를 검토한 결과 축구발전 기금마련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