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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1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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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 추대대회에 참석해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 정권이고 그러면 DJ 정권 아니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집권하면 호남 정권도 영남 정권도 아니다. 절반의 정권이 아닌 전국의 정권이다. 분열의 정권이 아니라, 화합의 정권이다. 측근 가신 정치가 없어서 부정부패가 없는 정권이 될 것이다. 지금 정권의 연장이 아니라 민주개혁정권의 재탄생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 후보가 선거에서 죽 쒀도 내가 대통령 된다”며 “한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 것은 노무현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부산 시민이 안심하고 미래의 희망을 갖고 살기 위한 것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지난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되지 않았다면 (한나라당 내) 민정계가 잡고, 민주계는 풍비박산됐을 것이다”라며 “(90년 3당 합당 때)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로 간다고 했던 민주계의 현 위치는 어디에 있느냐”고 꼬집었다.
한 후보는 “국민 통합과 정치 개혁을 이끄는 ‘주연(主演) 노무현’을 뒷받침하는 성실한 조연이 되고, 부산 경제를 살리는 ‘화려한 주연’이 되겠다”며 △1000만평 규모의 경제특구 건설 △신항만 조기 건설 및 신국제공항 건설 △자동차산업 적극 육성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자기소개 팸플릿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 YS와의 인연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부산〓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