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원 판문점 귀환 "김정일 적절한 시기에 답방"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15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6·25전쟁 때 북한지역에서 싸우다 행방불명된 국군들의 소식 확인 문제에 대해 “전쟁도 끝났고, 소식을 못 알려줄 것 없다. 적십자를 통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14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창당준비위원장이 밝혔다.

3박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이날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어제(13일) 오후 7시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찾아온 김 위원장과 1시간 정도 단독면담 후 2시간가량 만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히고 “김 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답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동해안 철도 연결을 한국 정부와 합의하면 육로를 통해 오갈 수 있는 적당한 곳에 상설면회소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강산댐 공동조사와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러시아 및 유럽 국가와의 실무 협의기구 설치 제의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9월 초 북한 축구대표팀 초청 경기 △북한 가요 ‘휘파람’을 부른 인기가수와 보천보 전자악단의 11월 말 남한 공연 초청을 김 위원장이 수락하면서 남북직항로를 통해 보내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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